흑석의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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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SKT가 2008년 2월 론칭한 쇼핑 플랫폼이다.

SKT는 2007년 6월 모닝365에 이어 체리야닷컴(화장품)과 바바클럽(의류, 택배)을 인수하고

이들을 통합해 11번가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SKT 유입이 상당히 커지면서 통신공룡 SKT를 바탕으로

도전한 SK의 야심이 있었다.

 

이처럼ㅁ 이동통신 시장은 확고히 잡았으니, 다음은 바로 온라인 시장이었다.

2003년 싸이월드를, 2006년에 엠파스를 연달아 집어삼키고

2007년 12월에는 하나로 통신(현 SK브로드밴드)까지 인수했다.

아예 한국의 정보통신업 자체를 주도하고 장악하려는 SK의 야심한 계획이었단 분석이 크다

물론 이에 대해 당시 독과점이란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SK는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SKT는 이동통신 점유율만 50%가 넘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나 네이트온

가입자의 경우 각각 2000만명이 넘는 상황이었다.

 

11번가란 이름의 유래는 SK그룹의 공식적인 설명은 11번가에 있는 두 개의 '1'은

'1:1' 사람과 사람의 1:1 관계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상품가치 외에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엄지손가락 두 개를 활짝 들고 있는 모양의 '11'은 상품, 서비스, 쇼핑 혜택 등 여러 분야에서

오픈마켓 최고 중의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

 

 

 

 

 

2008년 2월 초 당시 국내 굴지의 이커머스인 옥션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하는데

옥션 회원 1800만 명 중 108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

이 옥션 해킹 사건 여파는 상당히 커서 그 후 14만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옥션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 집단소송을 진행했고 2015년 당시 대법원은 옥션에 책임이 없다고 판결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옥션의 해킹사태로 인해

당시 갓 태어난 11번가는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되며,

옥션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11번가로 급격히 이탈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2010년까지 한창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던 11번가는 업계 1-2위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과 이베이의 인수까지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피력했다.

 

지난 3월 이베이가 한국 철수를 선언한 뒤 8개월 만에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한국 진출을

선언한 점은 네이버 VS쿠팡 양강 구도를 재편되고 이베이코리아가 매각되는 등

힘의 공백기를 노리고 아마존이 들어왔단 분석이 크다

그래서 아마존과 11번가의 제휴를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해외직구 시장이 폭발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내수 차별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는 비싸지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 소비자들은 이런 내수 차별에 울컥해 해외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배송비+세금을 합쳐도 내수제품보다 싸니, 언론에서는 해외직구를 연신 비판했고

내수시장이 침체된다는 등 연일 비판적으로 보도하게 되었다.

 

 

 

 

일종의 메기 효과로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해외직구 활성화로 자극받은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가 가격에 있어 점차 신경 쓰는 측면이 커져 다국적 브랜드가 자유롭게 들어와 경쟁할수록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전체적인 파이는 커진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런 해외직구 거래 상당수가 아마존에서 이뤄지게 되고 아마존 입장에서는 한국 진출을 노리는 

와중에 직접 뛰어들기는 그렇고 11번가를 통해 진출하면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리스크 부담도 줄고

11번가 입장에서 네이버니 쿠팡이니 아마존이란 다국적 기업과 손잡고 해외직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두니 윈윈 전략이 되었다.

 

 

급속한 고령화의 한국과 세계적인 수준의 노인 정보화 이커머스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 중인 한국의 중장년,

노년층 파워 이를 노린 아마존

한국 노인들의 정보화 활용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90%에 육박한다.

그래서 60대이상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장년, 노년층의 이커머스 활용비율이 해마다 폭발적인 상승세이고

5060 세대의 구매 비중이 30%를 넘긴 상황에서 구매 증가율의 경우 60대는 무려 171%에 달한다.

 

 

 

이렇게 중장년, 노년층 파워가 커지는 와중에 11번가는 비록 쿠팡에 비해서 밀리기는 하지만

35세 이상 4050 세대들이 상당히 애용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아마존은 눈여겨보고 한국이 고령화에 접어들고 노년층 비율이 높아져도 일정 부분 승산은

있다고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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